한국전력 자회사인 ''파워콤''이 포항제철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될 가능성이 커졌다.

포철은 최근 "파워콤 매입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정보통신부에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포철이 그간 "전략적 지분매각입찰에서 단독으로 동일인 지분한도(30%)까지 지분을 매입,최대주주 자리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파워콤의 전체 지분중 30%(4천500만주)를 매각,지배주주를 결정하는 입찰은 당초 지난 9월말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포철의 입찰 참여를 반대하는 정보통신부와 참여자격 제한을 둬서는 안된다는 기획예산처,산업자원부간 이견으로 매각이 지연돼 오고 있다.

지난 7월 경쟁입찰에서 제시된 파워콤의 주당 가격은 3만2천2백원이었으며 이 가격을 기준으로 전략적 지분 매각분(30%)을 모두 사들이려면 1조4천여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