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보험사인 HIH가 대한화재에 지분참여키로 사실상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영 대한화재 대표는 26일 "HIH가 지난주중 이사회를 열고 대한화재에 대한 출자문제를 논의했다"며 "대한화재를 통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는 내용의 이사회 결과를 서면으로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HIH는 최저 20%에서 최고 50%까지 지분참여해 공동으로 경영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정 대표는 설명했다.

HIH는 11월중 실사작업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HIH의 출자문제를 연내 마무리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화재는 이를 위해 이날 임시 주총을 열고 주식을 제3자에 배정할 수 있는 근거조항을 만들었다.

현재 자본금이 2백47억원인 대한화재의 지분은 백일환 회장 30%, 현대산업개발 5%, 한누리증권 2%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화재는 또 이날 이사회를 열고 9월말 현재 83% 수준인 지급여력 비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무상증자를 결의했다.

1백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발행가 5천원)와 주당 0.2주씩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동시에 단행하기로 했다.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대한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1백5∼1백10% 수준으로 올라간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