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찬 국장은 지난 23일 오전 금융연수원으로 출근했다가 ''정현준 게이트'' 연루설이 보도되자 어디론가 행방을 감춘 상태다.

가끔 금감원으로 전화해 "정 사장이 만든 사설펀드에 1억5천만원 정도를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잘 아는 형님이 돌아가신 후 미망인이 된 형수의 돈을 관리해 주는 차원에서 맡아 투자한 돈"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것.

대신고와 중앙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장 국장은 71년부터 86년까지 총무처와 재경부 주사로 일하다 86년 신용관리기금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때부터 상호신용금고와 인연을 맺었으며 99년1월 신용관리기금이 금융감독원으로 통합되면서 비은행검사1국장(은행 이외의 금융기관담당)이 됐다.

올해 3월 분쟁조정국으로 자리를 옮기긴 했지만 20년 가까이 금고 관련업무를 계속해와 업계에선 알아주는 ''금고통''으로 불린다.

50~60개 금고를 퇴출시켜 ''저승사자''로 통한다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좋지 못한 소문도 달고 다녔다.

''재테크의 귀재''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9월 인사에서 보직해임돼 금융연수원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