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들을 통합 운영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최근 "각 기업들이 따로 골프장을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며 "재계에서 갖고 있는 골프장을 통합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일부 기업 대주주들과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 갖고 있는 골프장을 하나의 회사로 모은뒤 회원들이 여러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골프장 통합운영회사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현재 대그룹은 물론 웬만한 중견기업들도 골프장을 하나씩 갖고 있는 상태.코오롱그룹의 경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와 경북 경주의 ''마우나오션''등 2개의 골프장을 갖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뉴코리아''골프장에는 이웅렬 회장과 이동찬 명예회장이 지분을 출자했다.

이웅렬 회장은 "기업은 본연의 사업에 전념하고 몸집을 가볍게 하는게 좋다는 생각에서 이를 추진하고 있다"며 "나도 ''골프마니아''지만 취미와 비즈니스는 구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대주주가 이 회장과 평소 친분이 있는 SK 한솔 등의 그룹이 보유한 골프장이 우선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