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3.4분기 결산에서 당기순이익의 축소를 감수하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이는 기업.금융구조조정 등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 대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3일 하나은행은 올들어 3.4분기까지의 당기순이익은 6백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당기순이익 9백12억원보다 1분기만에 2백26억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관계자는 "3.4분기까지 충당금적립전 이익은 3천5백63억원으로 상반기보다 1천2백억원 가량 증가했지만 충당금 적립규모를 대폭 늘려 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때의 충당금 적립기준을 그대로 유지했더라면 1천6백억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이 가능했지만 만일에 대비해 일부 업체에 대한 충당금 비율을 상향조정하는 등 매우 보수적으로 결산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