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체들이 잇달아 1대1 마케팅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도입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공격적인 매장 확장과 이름 알리기 등 매스마케팅에 주력해온 외식업체들이 이처럼 1대1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불특정 다수보다 구매력있는 고객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베니건스는 최근 고객 개개인에 대한 상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한 ''뉴멤버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즉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이 맥주를 자주 마시면 맥주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샐러드를 좋아하면 ''샐러드축제''때 초청장을 보내준다.

TGI프라이데이스도 SK의 OK캐쉬백과 제휴,''골드포인트카드''제도를 도입하고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카드는 매장에서의 이용금액에 따라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동시에 고객들이 어떤 놀이공원을 즐겨찾고 어떤 의상을 선호하는지 등 전반적인 고객정보를 DB로 만들어 판촉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마르쉐도 내년 1월1일부터 ''로열티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별 맞춤서비스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마르쉐 회원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될 로열티 프로그램은 회원들의 구매실적 이용빈도 등 로열티(충성도)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DB프로그램을 한단계 향상시켜 개발했다.

피자헛 KFC 등 여타 외식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피자헛은 매장 직원들이 현장에서 체크리스트를 갖고 고객들의 선호 메뉴,성별 분석 등 고객에 대한 정보를 일일이 적어 이를 DB로 구축해놓고 있다.

KFC는 지난 9월부터 패밀리카드회원 45만명 등 50여만명의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타깃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