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인터넷을 통한 보험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인터넷 전용 생명보험상품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인터넷의 등장으로 설계사의 권유없이 클릭 몇번만으로 고객이 직접 보험에 가입하는 시대로 들어서게 된 것이다.

앞으로 인터넷 인구가 더 늘어나고 전자인증 문제 등 제반여건이 갖춰지면 인터넷보험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아직 인터넷 전용 보험상품들은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대부분 연간 보험료가 2천~3천원인 초저가 상품들로 보험료가 싼 만큼 보장이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상품내용이 너무 단순하고 보장내용도 현실과 동떨어져 실제 사고가 났을 경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인터넷 전용보험의 특징=보험료가 저렴한 것이 인터넷 전용보험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설계사를 통하지 않고 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에 일반 보험보다 설계사 수수료만큼 보험료가 싸다.

인터넷의 특성상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가입할 수 있다는 것도 인터넷보험의 장점이다.

또 자신이 가입한 상품내역과 보장한도 등도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조회할 수 있다.

일반 보험상품에 비해 가입절차가 간단하다는 것도 주요 특징이다.

원하는 보험회사의 홈페이지에서 화면상의 청약서에 이름 주민등록번호 직업 등 필수기재 사항을 입력하고 가입을 신청하면 된다.

아직 전자인증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보험회사가 우편으로 발송한 청약서에 자필서명한 후 다시 보험사에 보내야하는 불편함이 남아있다.

조만간 전자인증 문제가 해결되면 인터넷상에서 모든 가입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전용 보험상품은 인터넷을 통해 고객이 직접 가입하는 상품인 만큼 상품내용이 단순하다.

설계사의 설명없이 고객 스스로 가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험사들은 교통상해보험이나 암보험 등 비교적 간단한 상품만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종신보험과 같이 상품구조가 복잡한 보험은 단시일내에 인터넷으로 판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러 보험회사의 보장내용과 보험료 등을 비교해주는 인터넷 사이트도 등장하고 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보험사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없이 각사의 상품을 비교해가며 자신의 조건에 맞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어떤 상품이 있나=인터넷보험으로 가장 두드러지는 상품은 교통상해보험이다.

대신생명의 "대중교통상해보험"은 2천7백95원의 보험료로 3년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사망할 경우 1억원을 지급한다.

신한생명의 "넷티즌대중교통상해보험"도 2천3백원의 보험료로 1년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사망시 최고 3천만원을 보장해준다.

대한생명의 "사이버클릭교통상해보험"과 삼성생명의 "사이버보장보험"은 월 1만2천원대의 보험료로 교통재해로 인한 사망 장해 수술 입원 골절 응급치료 등을 다양하게 보장한다.

교보생명의 "나이스클릭교통안전보험"도 월 2만6천원대의 보험료로 교통재해로 인한 사망에 대해 최고 9억원까지 지급한다.

인터넷전용 암보험도 대부분의 회사에서 내놓았다.

대한생명의 "사이버클릭암보험"은 월 2만2천원으로 치료부터 간병에 이르기까지 암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보장해준다.

교보생명의 "나이스클릭암치료보험"은 월 8천원대의 보험료로 암 진단시 3천만원을 지급하고 약물치료비 방사선치료비 수술비 입원비 등도 보장된다.

대신생명의 "사이버암보험"은 월 5천원대의 보험료만 내면 암 진단시 최고 3천만원을 보장하고 입원할 경우 매일 10만원씩 준다.

이밖에 동양생명의 "수호천사사이버N세대보험"은 6~17세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1년에 4천5백원만 내면 학교생활중 재해로 인한 사망과 재해장해 및 입원을 보장한다.

현대생명의 "I-Sky레저보험"은 연령에 관계없이 가입이 가능하며 1년에 1만6천2백원의 보험료로 생활레저와 관련해 사망할 경우 최고 2천만원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