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고등어 왔습니다''

비닐로 투명하게 진공 포장된 노르웨이산 고등어.

호랑이 무늬를 하고 있는 등과 풍부한 지방을 자랑한다.

포장 안에 들어 있는 고등어는 머리 꼬리 내장 등이 완전히 제거되고 가시까지 발라졌다.

여기에 소금으로 약간은 싱겁게 간이 됐다.

이렇게 가공된 고등어가 집으로 배달되면 포장을 뜯어 프라이팬에 튀긴다.

열이 가해지자 호랑이 무늬는 좀더 뚜렷하게 변하며 기름기가 생선살 곳곳으로 퍼진다.

유난히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이 고등어를 겨자가 섞인 간장에 찍어 먹으면 고급일식집이 부럽지 않다.

네오피시(대표 방형석·27)는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고등어 임연수어 삼치 등의 생선을 지난 7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편리하고 깔끔한 이 생선들은 맞벌이 주부와 독신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 주부들 사이에 소문이 나 요즘은 물량을 대기 힘들 정도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고등어 반마리 2천원,임연수어 반마리 2천원,삼치 반마리 2천5백원.

시장에 비해 1.5∼2배 가량 비싸지만 편리함과 담백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은 1만원 이상,수도권 지역은 2만원 이상,그 외 지역은 3만원 이상 주문하면 배달료는 무료다.

네오피시는 이 제품으로 월 5천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물건 공급이 원활해지고 국내 대형 유통회사와 함께 판매하기 시작하는 내년부터는 월 3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방형석 사장이 생선 사업에 뛰어들게된 것은 아버지의 까다로운 입맛 덕이다.

여수에서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구해 드시던 아버지를 통해 생선에 대해 알게 되었다.

방 사장은 생선을 판매하기 위해 포장 유통 마케팅 기획 등 모든 것을 차별화했다.

''네오피시''라는 브랜드도 붙였다.

생선의 맛과 품질을 보장하겠다는 그의 구상은 적중했다.

(080)421―9292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