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돈을 들여 보험사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보험금을 찾아주고 있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중구 광희동에서 삼성화재 TI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렬(57)씨.

김씨는 지난해부터 삼성화재 고객을 대상으로 휴면보험을 찾아주기 시작하면서 개인 비용을 들여 안내문을 발송하고 동사무소를 통해 이사 간 고객의 주소를 찾아 돌려주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휴면보험을 조회하고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절차를 알려주는 인터넷 사이트(www.tmin.co.kr)도 개설했다.

김씨는 "휴면보험금 규모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고 순수한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생각지 않은 돈을 받은 사람들이 다시 고객이 돼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입자가 찾아가지 않은 전체 보험회사의 휴면보험금과 만기보험금이 8백30만건, 금액으로 약 1천2백86억원에 달한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