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2차 기업퇴출과 관련해 화섬 면방 철강(전기로) 석유화학 제지 등 5개 업종의 현황을 점검한 결과 과잉설비 해소 등을 위해선 업종별로 1∼2개 업체의 퇴출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5개 업종의 자율구조조정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이번 검토 결과를 금융감독위원회에 전달, 기업퇴출 작업에 반영토록 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17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및 화의업체가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경영실태를 점검한 결과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기업은 물론 사실상 공장가동을 중단한 업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업종별로 적어도 1∼2개 업체의 정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5개 업종은 모두 과잉설비로 인해 제살깎아 먹기식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강제퇴출 또는 자율 구조조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산자부 분석에 따르면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제지업체 가운데 한 곳은 부채비율이 무려 2만%를 넘어 사실상 회생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섬업체 가운데는 이미 공장 가동을 중단한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섬업종의 경우 현재 5개 기업이 워크아웃에 들어 있을 만큼 업종 전체가 위기에 놓여 있다.

전기로 업계도 부실업체간 통합 또는 설비 폐쇄 등이 논의됐으나 강원산업과 인천제철의 통합이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2차 기업퇴출에 맞춰 이들 업종의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키로 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