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블루마블 게임과 함께 타자 연습을 하세요"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레 타자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사이트가 등장했다.

엔버스터(대표 지원준.24)가 지난 7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다다닥컴(www.dadadaq.com)"이 바로 그것.

타자 치는 소리를 본따 만든 네트워크 게임 사이트다.

다다닥컴은 최대 8명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블루마블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네티즌은 이미 개설돼 있는 게임방에 들어가거나 직접 타자방을 만들어 게임에 참여하면 된다.

사각의 말판 위를 움직여 목표 지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면 승자가 된다.

게임 참가자들은 주어진 타자 문구를 오타없이 가장 빨리 받아 친 순서대로 움직일 수 있다.

상대편이 받아쳐야 할 문구 글씨를 작게 만드는 "누르기", 띄어쓰기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는 "밀기", 화면을 흐릿하게 만들어 버리는 "Xray" 등 다양한 벌칙도 마련돼 있다.

게임방은 1초당 30~40타를 치는 초보자부터 몇 백타수를 쳐대는 고수 등 각각의 수준에 맞게 만들어져 있다.

타자연습을 하는 이용자들의 평균타를 분석해 그 수준에 맞는 문제들을 제공해 줘 차근차근 실력을 높여갈 수 있는 것이 특징.

재미있는건 타자 문구로 광고 카피나 일반 상식, 뉴스, 유머 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두통에는 사리돈", "퓨전커뮤니케이션 카이", "부채표가 없는 것은 활명수가 아니니라" 같은 광고 문안부터 "학교는 다니는 곳이고 핵교는 댕기는 곳이다", "재수없는 마우스는 뒤로 넘어져도 볼이 빠진다" 같은 썰렁한(?) 유머까지 다양한 문구로 DB를 구축해 놨다.

지원준 사장은 "광고 카피를 연습 문제로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배너광고보다 홍보 효과가 커 광고주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 사장을 비롯 서울대 전기공학과 학생 3명이 주축이 돼 지난 5월 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회원은 19만명이고 동시접속 회원수는 약 1천1백명 정도 된다.

10~20대 학생이 주 회원이다.

영어 타자게임 사이트도 개발중이다.

지 사장은 "앞으로 타자게임 하면 "다다닥컴"이 떠오를 수 있도록 세계 최고의 타자게임 사이트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02)2188-5665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