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호 객실내 TV-CF,지하철 개찰구 회전바의 애드 게이트(AD Gate),할인점 진열대 광고''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의 특성을 활용한 ''틈새 광고매체''가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이들 틈새 매체는 고객층에 따른 타깃 마케팅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광고주들로부터 제3의 광고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철도 광고전문업체인 코모넷은 새마을호 객실내 액정 모니터를 통한 새로운 열차 광고시장을 개척했다.

객실당 5대의 액정 모니터를 달아 영화 뮤직비디오 공중파 녹화물 등을 방영하면서 프로그램 사이에 광고주의 TV-CF를 내보내는 방식이다.

데이콤 한화유통 부산롯데호텔 인터파크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삼성캐피탈 등 10여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모니터 5대 기준으로 월 평균 5백만원을 받고 있으며 공중파 CF에 비해 2∼3배 긴 30초에서 1분 정도의 시간을 할당하고 있다.

코모넷 관계자는 "새마을호 승객 대부분이 20∼40대 직장인이며 이들의 행선지까지 알 수 있어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LG홈쇼핑은 지하철 개찰구의 회전바에 자사 로고가 새겨진 광고물을 부착하는 ''애드 게이트''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지하철 1,3,4호선중 철도청이 관장하는 외곽 지역 역사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고객 반응에 따라 대상 지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이들 지하철 역사의 유동 인구는 월 7천8백만명에 이르는데다 승객들이 회전바에 신체적 접촉까지 하는 만큼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대형 유통매장의 상품 진열대에 광고판을 붙이는 ''인스토어 미디어(In-store Media)''광고 기법도 인기다.

제일제당 대상 유한킴벌리 한국3M 동원산업 등 20여개 제조업체들이 뉴코아 하나로마트 대한통운마트 동아백화점 등 전국 4백여개 유통매장에서 이를 활용하고 있다.

매장내 광고 대행업체인 (주)씨엠에스의 이인규 이사는 "생활용품의 경우 소비자 10명중 7명은 매장에서 구매품목을 결정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