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증시에서 기업의 주가는 수익성 성장성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형성된다.

또 재무적 관점에서 기업을 가장 보수적으로 분석할 때는 청산 가치에 의해 평가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

기업이 현 시점에서 청산될 경우 부채를 제외하고 주주들에게 얼마 만큼 분배될 수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증권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주당 순자산가치(BPS)가 기업의 청산 가치를 대변한다.

기업의 자산을 평가할 경우 현재 보유중인 토지나 건물 기계설비 등이 시장 가치를 판단하는 주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영업활동 결과로 생성되는 무형 자산에 더 높은 비중을 두는 추세다.

이런 무형 자산중에서도 대표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브랜드 가치.

그래서 브랜드스톡에서는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브랜드 가치와 주가가 정비례해 움직이는 기업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업종은 유통산업분야다.

특히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따라 업체간 경쟁력이 크게 차이가 나는 백화점의 경우 브랜드 가치가 백화점의 영업력이나 상품력보다 위력을 발휘한다.

올해 진행된 브랜드스톡에서는 기업 가치중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백화점 업종에서 브랜드 주가와 증권거래소의 실제 주가가 매우 밀접한 상관 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브랜드 가치의 비중이 높은 백화점의 실제 주가는 증시불안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예를 들어 신세계백화점은 연초 이후 증시의 폭락세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기업 활동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브랜드 증권시장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올들어 신세계가 운영하고 있는 할인점 E마트가 점포망을 대폭 확장해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아졌고 백화점 부문에서도 마산점 강남점 등을 잇따라 확충해 활기찬 모습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여름 코스닥에 등록한 국민카드의 경우도 브랜드스톡과 실제 주가가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신용카드 업계에서 코스닥에 첫 등록한 국민카드는 브랜드스톡에서 이미 20위권에 안에 드는 강세를 보여 소비자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민카드는 코스닥에 등록한 후 예상보다 높은 3만7천원까지 뛰어 고가주 대열에 합류했다.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신용카드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예상해 이 회사의 주가가 5만원 선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