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서 가장 비싼 브랜드는 SK텔레콤의 "스피드 011"이며 돈으로 환산한 가치는 1천3백55억원인 것으로 평가됐다.

"스피드 011"에 이어 애니콜 8백2억원, 야후 5백88억원, 코카콜라 5백9억원, 하나로통신 4백66억원 순으로 브랜드 가치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브랜드스톡(www.Brandstock.co.kr)에 상장된 2백54개 브랜드의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한 BSPV(BrandStock Power Value)조사 결과 밝혀졌다.

브랜드스톡은 한국경제신문과 넥스타커뮤니케이션이 공동 운영하는 브랜드 증권시장으로 브랜드 가치를 돈으로 환산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브랜드 가치 순위 6위에서 10위까지는 플래트론 엠파스 휴렛팩커드(HP) 두루넷 마이젯 등이 차지했다.

이들 상위 10개 브랜드중 코카콜라를 제외한 9개가 정보통신 및 컴퓨터 관련 브랜드로 21세기형 산업관련 브랜드들이 금전 가치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품군별로 브랜드 가치를 살펴보면 이동통신의 경우 스피드011에 이어 n016(2백72억원), 파워017(1백55억원), 인터넷 019(1백32억원), 한통 M018(1백17억원)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선두 업체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던 검색엔진 브랜드에서는 야후의 5백88억원에 이어 엠파스 3백77억원, 라이코스 1백56억원, 네이버 1백4억원, 한미르 80억원, 심마니 79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초고속 통신망 브랜드의 경우 1위에 오른 하나로통신의 브랜드 가치는 4백66억원에 달했다.

두루넷 2백98억원, 한국통신 2백69억원, 드림라인 1백85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PC통신 부문에서는 천리안이 1백87억원으로 경쟁사보다 브랜드 가치가 훨씬 높았다.

유니텔 1백39억원, 넷츠고 1백25억원, 나우누리 1백7억원 등으로 평가됐다.

전자상거래 관련 브랜드에서는 옥션이 2백69억원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인터파크 1백64억원, 한솔CS클럽 1백7억원 등이었다.

휴대폰 단말기의 경우 삼성전자의 애니콜이 8백2억원으로 평가돼 2위를 차지한 싸이언(86억원)에 비해 9배 이상 높았다.

걸리버의 브랜드 가치는 48억원에 그쳤다.

테스크탑 컴퓨터에서는 삼성매직스테이션이 2백6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삼보 드림시스 1백3억원, 현대 멀티캡 61억원 등의 순서였다.

또 프린터의 경우 HP의 데스크젯(3백16억원), 삼성 마이젯(2백92억원), 엡손 스타일러스(2백9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맥주의 경우 하이트가 1백63억원으로 가장 비쌌고 라거 95억원, 카스 79억원 등이다.

청량음료 브랜드중에는 코카콜라 5백9억원, 칠성사이다 3백32억원, 8.15콜라 85억원, 펩시콜라 72억원 등으로 평가됐다.

스포츠음료에서는 파워에이드가 1백65억원으로 선두였다.

이어 게토레이 1백56억원,포카리스웨트 1백54억원, 네버스탑 81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발표된 BSPV는 지난해 12월 개설된 브랜드스톡이 10개월간 운영한 주가 자료와 소비자 리서치 결과를 종합했다.

특히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주요 변수로 고려했다.

브랜드 가격에는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기업의 미래가치도 포함돼 해당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다.

브랜드스톡의 오기남 기획이사는 "앞으로 분기별로 브랜드 가치 변화를 발표해 국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