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기업 퇴출시 각 업종별 특성을 충분히 감안할 것이며 과거 실적보다는 미래의 채무상환능력을 부실판정 기준으로 중요하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전경련 회관에서 가진 전경련 회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은행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우량은행으로 분류된다 하더라도 자산건전성에 따른 상대적 우위에 불과하므로 중장기적 시각에서 볼 때 지금이 합병을 통해 선도은행의 입지를 확보할 최적의 기회"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회장단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퇴출대상 기업 선정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적용, 기업구조조정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집단소송제 등 일부 강경한 지배구조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김각중 전경련 회장과 김석준 쌍용 회장, 박정구 금호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용오 두산 회장, 조석래 효성 회장 등 7명이 참석했고 금감위원장과의 간담회에는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 등 24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금감위원장은 13일 오전 은행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은행 및 기업구조조정에 관해 논의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