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우 < 환경비전21 사장 kedvw21@netsgo.com >


얼마전 막을 내린 시드니 올림픽은 숱한 인간 승리와 스타를 낳았다.

명실공히 전세계적 축제였다.

그러나 가장 주목받은 것은 올림픽 준비에서부터 마무리하기까지 ''환경''을 중시했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부쩍 늘어나 90년대 이후 열린 릴레함메르,애틀랜타,나고야올림픽이 모두''환경''이란 수식어를 사용했지만 이번 시드니올림픽만큼 환경문제에 철저했던 적이 없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드니시는 경기장 건설 부지로 ''한국판 난지도''인 쓰레기 매립지를 선정했다.

또 모든 건물은 에너지 절감과 물 절약,폐기물 감량을 염두에 두고 설계,시공했다.

시민들도 불편을 감수,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했고 공식스폰서도 자신의 상품을 환경친화적으로 바꾸려 노력했다.

이러한 변화는 이제 ''환경''이 수식어가 아닌 ''현실''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여기서 우리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월드컵이 채 6백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철학을 갖고 월드컵을 준비하는가.

월드컵 주경기장이 지어지고 있는 상암동 주변은 시드니 올림픽 경기장과 마찬가지로 쓰레기 매립장이다.

폐기되어 버려진 곳을 재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이 ''쓰레기와 혼잡함''속의 행사가 되어서는 안된다.

현 세대도 즐길 수 있는 동시에 미래 세대를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환경 월드컵''이라는 철학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우리가 월드컵을 환경친화적으로 준비하고 또 이를 전세계에 보여주는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월드컵조직위원회는 ''환경 월드컵''이라는 철학을 갖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나가야 한다.

또 국민들은 월드컵을 계기로 환경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