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마트 전자랜드21 하이마트 등 전자유통 ''빅3''업체들이 결혼철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전에 들어갔다.

이들 업체는 10월이 혼수가전 구입 고객들이 몰리는 최고의 대목인데도 최근의 소비 위축으로 고객이 급감하자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불황 탈출에 나서고 있다.

테크노마트의 경우 기존 할인점 업체를 벤치마킹,미끼 상품과 기획 상품을 활용한 ''저가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테크노마트는 13일부터 29일까지 20인치 LG TV(CN-20F6,13만9천원),삼성 가마솥 압력밥솥(8만8천원),대우 전자레인지(KOR-6355,6만9천원)를 각각 1백대씩 미끼 상품으로 내걸고 종전 가격보다 40% 이상 할인 판매한다.

또 평면TV 오디오 캠코더 카메라 등 50여개 품목을 기획상품으로 내놓고 정상가보다 10% 이상 싸게 판다.

전자양판점 전자랜드21은 ''전자상가 포화상태''에 이른 서울 부산 등 대도시 점포에서는 더 이상 매출 증대가 힘들다고 판단,김천 양산 목포 등 6개 지방 중소도시로의 출점을 서두르고 있다.

전자랜드21의 장영일 홍보실장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대도시 점포는 과감하게 정리한후 ''지역친화 마케팅''으로 지방상권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랜드는 지방출점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신규 할인점(마그넷)에 입점하는 등 ''제휴 마케팅''방식으로 할인점을 통한 동시출점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전자양판점 업체중 전국 최대 점포망(2백30여개)을 보유하고 있는 하이마트는 최근의 경기불황을 ''브랜드마케팅''을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하이마트의 경우 매출과 점포수면에서 업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매출증대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판단,대대적인 TV광고를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마트는 톱스타 고소영과 전 삼미그룹 부회장이었던 서상록씨를 내세운 TV광고를 이번 4·4분기에는 지난 1·4분기보다 30% 늘어난 1천3백회 이상 방영할 계획이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