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이 매일 엄청난 양으로 쏟아지는 경제뉴스를 읽고 제대로 소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

생소한 용어가 많고 내용도 다소 딱딱한 탓이다.

그러나 경제가 국민생활의 일부분이 된 지금 경제에 무관심한 사람은 남에게 뒤질 수 밖에 없다.

좋든 싫든 경제정보를 알아야 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이같은 일반인들의 어려움을 감안해 일찍부터 "읽기 쉬운 신문"을 추구해왔다.

몇가지 경제용어와 통계에 대한 전문지식만 갖추면 누구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지면을 구성하고 있다.

하루 30분 정도씩만 시간을 내 한경을 읽다보면 경제흐름에 대한 안목이 넓어지고 돈버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무턱대고 읽기보다 지면구성 방식을 파악하고 원칙을 세워 접근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가장 중요한 요령은 신문 내용중 자신의 관심사와 연관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읽는 것이다.

자신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부터 읽어나가면서 정치와 경제,사회와 경제를 연결시켜 봐야 재미도 있고 이해가 빠르다.

한경의 지면은 독자들이 정보를 쉽게 정리해서 읽을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돼 있다.

앞쪽면에선 각종 정책이나 경제 및 산업의 거시적 흐름을 주로 다루고 뒷쪽면으로 갈 수록 개별 기업이나 재테크기사,화제성 기사,사람 위주의 기사가 많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그날의 뉴스중 가장 파급효과가 크고 중요한 내용은 1~3면에서 다루고 그 다음은 금융 정치 국제 산업 증권 부동산 스포츠 문화 사회 등의 순으로 지면이 배치된다.

이같은 큰 틀을 알고 있으면 필요한 기사를 찾기도 쉽고 지면별로 실린 기사를 연관시켜 읽는 것도 수월해진다.

스크랩을 하면서 읽는 방식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몇가지 주제를 골라 스크랩해서 읽다보면 경제의 흐름을 이해하고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눈이 생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뉴스의 흐름을 이해하고 한가지 이슈에 대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일단 흐름이 손에 잡히면 그 흐름에 거슬리는 기사도 눈에 띈다.

현실성이 없는 기사,오보 가능성이 높을 기사를 골라 낼 수도 있다.

또 단편적인 정보와 정보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해 전체적인 맥락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서로 무관해 보이는 기사들도 사실은 지하수맥처럼 연결돼 있는 경우가 많다.

단편적인 기사의 핵심을 꿰뚫어 하나의 지하수맥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면 뜻밖의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본적인 경제 관련 통계는 숙지하고 있는 것이 좋다.

경제 관련 통계는 경제신문을 보는 일종의 나침반이다.

경제현상을 과학적이고 실증적으로 뒷받침하자면 숫자나 통계가 필수적이다.

기본적인 통계를 알고 있으면 숫자 뒤에 숨어 있는 의미를 알 수 있게 된다.

경제성장률 국민총생산 금리 환율 정도는 머리 속에 담아두고 있어야 한다.

이런 통계를 다 외우기가 어려우면 중요한 것들을 표로 요약해 늘 갖고 다니는 수첩에 붙여두고 필요할때 참고하면 좋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