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사회의 화두는 경제다.

정부나 기업은 물론 개인도 경제를 보는 시각이 이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이유는 간단하다.

치열한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다.

특히 IMF체제를 겪으면서 국민들은 경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깨달았다.

경제를 알지 못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절감했다.

이같은 인식전환은 경제신문의 독자층을 송두리째 바꿔 놓고 있다.

오피니언 리더 뿐만 아니라 대학생 주부들까지 경쟁적으로 경제신문을 애독하고 있다.

경제신문을 읽으면 "경제를 보는 눈"이 생기고 "돈 버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구독 부수의 급증은 당연한 결과다.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경제지 한국경제신문은 창간 36주년을 맞아 2백만부 발행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폭증하는 신문수요를 맞추기위해 한경은 지난해말 지방인쇄를 단행한데 이어 지난 4월부터는 새 윤전기를 가동중이다.

이는 경제전문가만이 읽는 신문이 아닌,모든 국민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필독신문으로 자리잡았다는 반증이다.

한경의 이같은 급성장은 최고 품질의 신문을 지향하는데서 출발한다.

모든 지면은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How to Invest) 어떻게 소비할 것인가(How to Spend) 어떻게 즐길 것인가(How to Enjoy) 등 이른바 경제신문 3대과제에 초점을 맞춰 충실하게 제작되고 있다.

지면 구석구석마다 생생한 뉴스를 찾아내기위해 매일 현장을 누비는 수백명 기자들의 열정과 집념이 배어 있다.

한경은 경제정보를 취합하고 분석 예측하는데 독보적 능력을 갖고 있다.

시시각각 쏟아져 나오는 방대한 경제정보중에서 쓸만한 것들을 가려내 담금질하고 두드려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할 "필수정보"로 만들어낸다.

일반 신문이 접근하기 어려운 복잡다단한 경제문제를 전문적인 시각으로 알기 쉽고 명쾌하게 풀어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다.

한경을 보면 경제의 흐름과 돈버는 길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같은 평가는 해외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한경은 해외에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경제신문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뉴욕 증시에는 월 스트리트 저널이 발표하는 다우존스지수가 있다.

영국엔 파이낸션 타임스의 FT지수가,일본엔 닛케이평균주가가 있듯 한국엔 "한경다우지수"가 있는 것이 단적인 예다.

이같은 평가는 한경이 그동안 다른 신문보다 한발 앞서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온 데서 비롯됐다.

워싱턴 뉴욕 파리 도쿄 베이징 등 세계 주요 도시에 특파원을 두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 언론과의 업무제휴도 활발하다.

영국의 세계적인 경제주간지 "The Economist"및 미국의 "LA타임스"와 기사 독점전재 계약을 맺고 있고 중국 최대 경제지 "중국경제일보"와도 기자 및 기사 상호교환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한경은 이제 판매부수나 여론을 이끄는 영향력,해외 취재망,첨단화된 제작시스템,심도 있는 분석 등 모든 면에서 "세계 4대 경제지"로 자리매김돼 있다.

그러나 한경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고 알찬 신문으로 거듭나기위해 오늘도 땀과 열정을 쏟고 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