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기반의 네트워크 게임 개발업체인 마리텔레콤(www.maritel.com).지난 94년 텍스트 기반의 상용 머드게임 "단군의 땅"을 개발,국내 네트워크 게임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장인경(49)사장은 국내 게임업계에서 "대모"라고 불릴 만큼 유명하다.

대모라는 별명은 게임에 빠져 퇴학 위기에 처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 6명을 모아 게임 개발을 후원한데서 얻어진 것.

마리텔레콤은 단군 신화를 토대로 만든 "단군의 땅"으로 국내에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뒤이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아크메이지(Archmage)"로 유명해졌다.

아크메이지는 국내 최초의 웹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미국에서 먼저 선보여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1백만의 아크메이지 매니아가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마리는 지난해 게임 사이트 광고수입만으로 1백27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올해는 3백만달러의 광고수입을 기대하고 있다.

아크메이지 후속작으로 "아크스페이스"도 개발하고 있다.

SF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동시에 10만명 이상이 즐길 수 있다.

마리는 이달중 아크스페이스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세계시장 공략을 목표로 "아크메이지 마테르"도 개발중이다.

이 게임은 3차원 그래픽과 음성인식 기능을 채택,생생한 가상현실을 구현할 수 있다.

마리텔레콤은 요즘에는 무선인터넷 게임 개발에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무선인터넷 게임 "12지신"으로 정보통신부로부터 "신소프트웨어대상"을 받았다.

12지신은 현재 SK텔레콤의 n-Top과 LG텔레콤에서 서비스되고 있는데 조만간 다른 통신업체들에도 제공될 예정이다.

마리는 앞으로 "허준" "어린왕자" "드라큘라" 등 7가지의 새 무선인터넷 게임도 선보일 예정이다.

마리텔레콤은 내놓은 게임마다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마리의 목표는 게임을 통해 세계를 하나로 묶는 것.

장 사장은 "게임 세계에서는 언어 문화 신분의 차별없이 누구나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다"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게임을 끊임없이 내놓아 마리를 세계적인 게임 개발업체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