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2개 은행이 휴면예금으로 약 1천6백억원(계좌당 4천2백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보다 2백74억원 늘어난 것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말 기준으로 22개 시중, 지방, 특수은행의 휴면계좌 현황을 일괄 조사한 결과 3천7백78만3천개 계좌에 총 1천6백14억4천6백만원의 휴면예금이 있다고 국정감사용 자료로 발표했다.

은행별로는 제일은행이 5백57만2천 계좌에 2백36억원의 휴면 예금액을 보유, 휴면계좌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한빛은행(총 4백72만3천계좌, 2백22억원)과 국민은행(5백24만9천계좌, 2백9억원)이었다.

반면 농협중앙회 산업은행 제주은행의 휴면계좌 규모가 가장 작았다.

농협중앙회의 경우 작년에 5년 이상된 휴면계좌를 정리, 잡이익으로 처리한 결과 올해 휴면계좌가 1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 휴면계좌 분류기준은 다르지만 보통 1만원 미만 예금은 1년 이상, 1만∼5만원은 2년 이상, 5만∼10만원은 3년 이상 거래가 없을때 휴면계좌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5년간 거래가 없을시 이를 은행 자체수익(잡이익)으로 처리하고 있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