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P사업에 발빠르게 진입하고 있는 업체들은 주로 IT업체들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자사 및 협력사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를 묶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임대 사업이다.

오라클은 "비즈니스 온라인"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지난해에 ASP사업을 시작했으며 향후 5년내에 전체 애플리케이션 판매액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수년전 이미 애플리케이션의 온라인 임대를 겨냥해 고객네트워크를 구축해왔으며 올해 안에 PC용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대여하기로 했다.

오라클 SAP 등 전세계 유수 IT업체들은 물론 국내외 인터넷접속서비스업체(ISP),시스템통합(SI)업체,인터넷 벤처 업체들이 앞다퉈 ASP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ASP사업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을 기점으로 IT업체와 통신업체를 중심으로 ASP 사업 준비가 한창이다.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소요되는 시간과 투자역량 등을 감안할 경우 빨라야 하반기부터 본격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ASP의 고객확보를 통한 손익분기는 향후 몇년이 지나야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을 통한 사무작업 환경 제공과 같은 유형의 ASP는 오라클 SAP 마이크로소프트 등 세계적인 IT업체가 준비중이며 한국통신 데이콤 두루넷 하나로통신 드림라인 등 기간통신사업자들도 인터넷 데이터센터와 연계해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센터의 경우 중소업체의 서버를 한 장소에서 관리하며 운영에 필요한 환경을 제공하는 공동임대(co-location)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한국인터넷비즈니스센터(KIBC)를 개설하고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데이콤은 피코소프트와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트라넷21을 내놓았다.

인터넷 포털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ASP사업의 경우 데이콤은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를 통해 상거래 포털들에 간편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며 베스트나우는 1천3백만개의 메시지박스를 가진 초대형 메시지센터를 구축하고 20여 포털업체들과 ASP사업 계약을 체결,메시징 애플리케이션을 임대해주는 사업을 준비중이다.

또 마일리지 보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솔루션을 포털들에 제공하는 서비스가 ASP형식으로 바뀌고 있으며 상품비교서비스도 ASP형으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IDC는 세계 ASP 시장규모가 지난해 1억5천만달러에서 2003년 20억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포레스터리서치는 이 분야 시장이 98년 9천만달러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 64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협력업체나 자회사와의 네트워크 구축이 필수적인 대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에 맞도록 인터넷 기반의 ERP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향후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스템으로 확대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 때문에 전사적 자원관리나 공급자 망관리,고객관계관리 등 대규모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인 대기업 및 그에 속한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ASP사업의 시장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