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과 지방은행,종금사 등 18개 금융기관이 사외이사와 사외이사 관계회사에 대출해준 대출금 잔액이 무려 7천7백39억원에 달하는등 금융권 사외이사가 기업들의 대출통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서상섭 의원은 9일 금융감독위로부터 국감자료로 제출받은 ''금융기관 사외이사 관련 대출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조흥,한빛,서울은행 등 17개 시중 및 지방은행과 현대울산종합금융이 사외이사 본인이나 사외이사가 대표이사 또는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빌려준 대출금 잔액이 지난 6월말 현재 7천7백39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 의원에 따르면 사외이사 관련 대출금 잔액은 신한 2천9백74억원,하나 2천9백43억원,조흥 8백81억원,대구 5백12억원,서울 1백53억원,부산 98억원,광주 56억원,전북 42억원,주택은행 34억원,현대울산종합금융(종금사) 38억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은행의 경우,이 모 이사의 관계회사 등에 8백81억여원을 대출해 줬으며,서울은행도 황 모 이사의 관계회사에 153억6천2백만원 등 총 1백53억7천9백만원을 사외이사 관계회사에 대출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