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주얼 의류 매장을 찾아간 사람이라면 포근포근한 양감에 따스하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천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면은 확실히 아니고,그렇다고 울도 아닌 것 같은데..."

손님들의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이 소재의 이름은 폴라프리스(pola fleece).

깃털처럼 가벼운 무게와 모피만큼 따뜻한 보온성이 특징인 1백% 합성섬유다.

원래 등산용 담요와 점퍼에 쓰였던 폴라프리스는 90년대 중반 동물애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모피와 가죽이 구석으로 내몰리면서 그 대체소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올해 모피가 다시 유행하고 있지만 캐주얼 브랜드들은 여전히 이 원단을 선호하고 있다.

점퍼와 긴팔 티셔츠,모자 달린 티셔츠 외에 폴라프리스 모자,조끼,머플러,가방 등이 매장에 나와 있다.

◆폴라프리스란?

미국의 섬유회사 말덴에서 만든 폴라(pola)라는 이름의 폴리에스터계열 직물원단이 원조다.

자연섬유보다 가벼운데다 물에 쉽게 젖지 않고 빨리 마르며 염색이 용이한 점 등이 특징이다.

개발 초기만 해도 바람과 열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지금은 특수 섬유를 덧댄 신소재(윈드 스토퍼,윈드 블록)의 개발로 많이 보완됐다.

이에 따라 쓰임새도 더욱 넓어져 스키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웨어의 최고 소재로 떠오른데 이어 2∼3년전부터는 패션성을 앞세운 일반 캐주얼복에도 도입되기 시작했다.

또 잘 구겨지지 않으며 안심하고 물빨래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노인과 어린이 옷에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이번 가을에는 폴라프리스를 다양하게 활용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남성적이고 캐주얼한 이미지의 폴라프리스 제품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지만 여성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인도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질좋은 폴라프리스 고르기

지앤코의 신명은 감사(기획실)는 "손가락으로 살짝 만져보는 것 만으로도 품질의 차이를 알 수 있다"며 "일단 손으로 눌러봐서 탄탄한 느낌이 전해지면 좋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또 손가락으로 쓸어봤을 때 털의 결이 한 방향으로 눕고 길이가 고른 것을 선택한다.

폴라프리스와 비슷한 소재중에 벨보아(velboa)도 있다.

촉감이나 모양이 폴라와 비슷하지만 보온성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원단이다.

이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일반 폴라프리스보다 1만∼2만원 더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