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홍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부실기업 판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기업부실을 정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몇개 기업이 정리될 것으로 보는가.

"현 시점에서 추측해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평가대상이 되는 기업중 정리할 기업보다는 살릴 기업이 훨씬 많을 것이다"

-부실기업 판정때 금융기관들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빠질 우려가 있다.

"금융기관이 자율을 악용하거나 신용위험 평가에 소극적일 때는 사후점검때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평가작업이 늦는 기관은 독촉도 하겠다"

-부실기업 판정을 잘못한 금융기관에 대해서는 어떤 조치가 있을 수 있나.

"책임을 묻는 방법은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사안이 매우 중요하다면 은행장 경질도 가능하지 않겠는가"

-기업퇴출이 본격화되면 자금시장에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이 가해질 것이다.

정부는 자금시장 동요를 최소화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부실기업 판정에 쓰일 산업위험, 경영위험 등은 너무 추상적인 평가기준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채권은행들은 ''저 업체에 돈을 빌려주면 회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된다.

이미 은행들은 여신기업에 대해 상당수준 기업 분석을 해놓고 있는 상태다.

금융기관들이 협의체를 구성, 효율적으로 의견 조율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