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개봉된 "아메리칸 퀼트"라는 영화를 보면 퀼트는 영화속 주인공들의 인생 대변자이자 친구같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우리 주변에서도 퀼트를 단순한 손바느질 이상의 의미로 인식하고 있는 여성들이 의외로 많다.

가까운 이웃끼리는 물론 각종 문화교육기관 또는 인터넷을 통한 퀼트 동호회 활동이 꽤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번 시작하면 묘하게 빠져드는 것이 이 고전적인 수예의 마력이라고 퀼트 마니아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퀼트의 사전적 의미는 안감과 겉감 사이에 솜을 넣어 누비는 수예기법.

깃털을 채워넣은 주머니라는 뜻의 라틴어 "culcita"가 그 어원이다.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는 뚜렷치 않지만 고대 이집트의 왕 파라오가 퀼트로 만들어진 망토를 두르고 있었던 사실로 미루어 약 6천년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추측된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동안 유럽인들에게 전수되어온 퀼트는 청교도들이 신대륙으로 이주하면서 기능성과 장식성을 더하게 된다.

지금과 같은 아메리칸 패치워크 퀼트가 완성된 시기가 바로 이 때다.

이번주에는 바느질 기법을 배우기 앞서 간단한 용어와 꼭 필요한 준비물을 알아보자.


<> 퀼트 용어

1)패치워크(Patchwork) : 여러가지 색상과 무늬의 작은 조각천을 바늘로 꿰매 연결시키는 조각 잇기

2)보더(Border) : 패치워크가 모두 완성된 앞판의 주변에 대는 천

3)퀼트 탑(Quilt Top) : 패치워크나 아플리케 등의 작업이 끝난 앞판

4)리버스 아플리케(Reverse Applique) : 천을 여러 장 겹쳐 위에서 아래로 천을 구멍을 내어 감치는 수법

5)백킹(Backing) : 퀼트 뒷면 천

6)퀼팅(Quilting) : 퀼트 탑과 솜 뒷감을 겹쳐 입체감을 살려 누비는 기술

7)그리딩(Gridding) : 확대,축소하는 방법.확대하고 싶은 그림에 정사각형의 격자를 그린다.

8)깅엄(Gingham) : 세로실의 밀도가 가로실의 밀도보다 조금 높은 평직의 직물

9)래티스(Lattice) : 블록과 블록을 연결하는 부분

10)베이스팅(Basting) : 퀼팅하기 전에 시침하는 방법


<> 준비물

천은 1백% 면의 천,30~40수 정도가 적당하다.

반드시 빨아서 다림질한 뒤에 사용한다.

실은 패치워크용 퀼팅용 아플리케용 등 쓰임새별로 따로 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패치워크용 실과 퀼팅용 실을 아이보리색으로 준비하는게 좋다.

머리부분의 구슬이 작은 시침핀과 납작한 패딩솜,속을 채워넣는 구름솜을 갖춰놓는다.

패딩솜은 주로 목면화와 화학솜을 많이 쓰고 인형이나 쿠션 속에 채워넣을 때는 구름솜을 사용한다.

퀼트전용 바늘은 사이즈가 작다.

보통 8~9호의 바늘을 사용한다.

패치워크용은 가늘고 긴 것이 좋고 퀼팅용은 짧고 바늘귀도 더 작다.

아플리케는 12호를 쓰는데 바늘귀가 이보다 작고 길이가 길다.

천에 형지를 대고 그릴 때는 2B연필을,진한 색의 천에는 흰색이나 노란색의 패브릭용 색연필을 사용한다.

골무도 빼놓을 수 없는 도구다.

링모양의 오른손용 골무는 중지에 끼고 수틀밑에서 받쳐주는 왼손용 골무는 고깔모양이며 검지 또는 중지에 낀다.

이밖에 제도판과 모눈종이 시접자 가위 목면실 수틀 등과 그림 그릴 때를 대비해 마카펜 피그마펜도 미리 챙겨놓는다.

설현정 기자 so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