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산업이 발전하려면 우선 바탕이 되는 제도와 정책이 튼튼해야지요.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95년 창업된 에코프론티어(www.ecofrontier.co.kr) 정해봉(42) 사장은 강조한다.

"환경과 관련된 국내 데이터는 모두 이 곳에 모여 있다"고 통할 정도로 확실한 위치를 굳히고 있는 이 회사는 KAIST에서 경영과학 박사과정을 마친 정 사장과 미국 뉴욕주립대 자연과학 석사 정정만(38)이사가 주축.

정 이사는 98년 설립된 에코프론티어연구소장이기도 하다.

현재 직원 20명중 15명이 석사 이상급이다.

회사 사무실은 서울 청량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안에 있다.

그만큼 KAIST와 공동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박선원 안병훈 이진주 등 다수의 KAIST 교수진들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 IRRC와 덴마크 PWC 등이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은 물론 독일 네델란드 등의 다수 대학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환경컨설팅으로 시작한 에코프론티어는 대기업은 물론 환경부의 주요 정책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한국 환경산업정책을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상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표면에 표시토록 의무화하는 "환경성적표지제"에 필요한 기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용역.

지난 98년 정부의 "G7 프로젝트(선도기술개발사업)"업체로 뽑혀 12억원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아 최근 1차 데이터 구축을 끝냈다.

석유화학 철강 수송 폐기물 등 67개 분야 데이터와 <>환경성적표지제 국제동향 <>전세계 환경데이터 현황 <>환경데이터 표준화방법론 등의 핵심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들 자료는 이 자료는 내년 시행되는 성적표지제를 위한 "전과정평가(LCA)"에 쓰이게 된다.

아울러 환경분야의 재무제표격인 "환경보고서"관련된 프로젝트도 정부의 수주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올해말에 이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환경정책의 일대 변혁을 가져올 환경보고서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서가 나올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얼마전에 한국기술투자로부터 9억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들이면서 탄탄한 성장기반을 마련한 정 사장은 "앞으로의 환경정책은 규제가 아닌 시장원리에 따라 개선을 유도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에코프론티어는 이같은 변화를 이끄는 제도와 자료를 체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02)963-1444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