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창업 70년만에 서울 강남 상권에 첫 백화점을 열고 시장 공략에 들어간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5일 7호 백화점인 강남점을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안에 개점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최고의 황금상권인 강남지역을 놓고 현재 영업중인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 갤러리아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강남점 등과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가 겨냥하는 강남 상권은 서울의 강남 서초 동작 용산 관악 송파 성동구와 경기도 과천 분당 평촌 등 1백10만가구, 3백20만명의 소비자들을 포괄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사업 착수 10년만에 완공된 점포로 매장 면적 9천8백평으로 3천6백50대 규모의 주차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백화점의 컨셉트는 ''가까이 있는 유럽''으로 매장을 유럽풍의 최고급 인테리어로 장식했다.

백화점의 겉 모습은 유럽의 고성을 연상케하는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었고 매장 내부는 1층에서 8층까지 유럽의 각 도시를 상징하는 실내장식으로 꾸몄다.

1층은 영국의 해롯(Harrods)백화점과 비슷한 7? 높이로 시원하게 만들어 프라다 구찌 크리스찬디올 난니니 등의 해외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매장은 지하 1층 식품관, 2층 수입부티크 전문관, 3층 여성부티크, 4층 여성 캐주얼, 5층 골프 스포츠 진, 6층 남성 전문관, 7층 생활 아동, 8층 식당 문화센터 등으로 구성됐다.

석강 강남점장은 "13만평의 센트럴시티에 영화관 대형서점 쇼핑몰 메리어트호텔 등이 위치해 원스톱 쇼핑과 문화생활이 가능해졌다"면서 "앞으로 신세계 강남점은 백화점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는 강남점 오픈을 기념해 ''뉴서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50인조 공연'' ''이탈리아 프랑스 잡화 특집전'' ''해외 명품대전'' 등 기획행사를 펼친다.

강남점의 2001년 매출 목표는 5천억원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