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동대문시장 패션이 일본 도쿄 한복판에 진출했다.

일본의 컨설팅전문업체 마켓프로덕션은 도쿄시내 시부야의 대형 백화점인 파르코구아토로에 동대문시장에서 생산된 의류와 패션상품을 전문 취급하는 매장을 최근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약 1백90평의 이 매장에는 잡화와 여성의류를 취급하는 57개 점포가 들어섰다.

마켓프로덕션은 동대문시장 상품이 일본 여성고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점에 주목, 매장 이름도 ''동대문시장''으로 정했다.

또 각 점포명도 한글로 표기하는 등 한국붐을 일으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회사측은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동대문에서 만들어진 최신 상품을 1주일 단위로 교체 공급할 방침이다.

티셔츠 1장을 5백엔(약 5천원) 정도에 파는 초저가 전략을 택하고 있으며 정찰제와 함께 흥정에 따라 값을 깎아 주는 한국식 장사방식도 도입했다.

특히 한국 동대문시장 제품의 고품질, 저가격 이점을 바탕으로 입점 점포 모두가 일본의 일반의류 상가에 비해 절반 수준의 가격에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동대문시장의 상인,디자이너들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시부야의 최신유행을 신속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