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와 은행에 이어 증권투신업계도 퇴직투자신탁상품 판매에 나서 이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2일 퇴직적립금 운용 및 퇴직금 지급업무를 대행해주는 ''대신 BULL퇴직투자신탁'' 판매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근로자 5인이상 사업주가 납입하는 퇴직적립금으로 증권사가 수익증권 매매및 관리를 하는 한편 사업주의 퇴직금 지급업무도 대행해주는 상품이다.

대신증권에 이어 삼성 대우 현대증권 한국투신 대한투신등 11개 증권사 및 투신사가 조만간 퇴직투자신탁상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국내 퇴직금운용 관련시장은 15조∼20조원 정도로 추산되며 지난해 4월 ''퇴직보험상품''을 처음으로 인가받은 보험권이 시장을 사실상 독식하고 있다.

은행권은 지난4월 ''퇴직신탁''을 인가받았지만 실제 가입은 연말께 이뤄지기 때문에 아직 시장을 잠식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께는 보험 은행 증권투신권등 3개 금융권별로 시장장악을 위한 총력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퇴직금운용 관련시장은 퇴직보험이나 퇴직(투자)신탁을 거쳐 향후 기업연금시장으로 바뀌어 나갈 전망이다.

기업연금시장은 1백20조∼1백60조원 정도로 형성될 것이란게 금융계의 관측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