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양을 써도 효과가 높은 농축세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애경산업 제일제당 한국피앤지 등 생활용품업체들은 최근 환경보호와 가계절약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농축 주방세제를 잇따라 출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애경은 최근 기존 제품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높은 세척력을 발휘하는 주방세제 ''한방울''을 시장에 내놓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방울은 국가 공인기관인 한국생활용품시험연구원의 실험 결과 4분의 1 양(KS 지표세제 기준)을 사용하더라도 높은 세척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제일제당은 이달 중순 고농축 세제인 ''콤팩트1/2''의 효능과 디자인을 혁신한 신제품 ''콤팩트1/4''을 출시하고 시장쟁탈전에 가세한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말 콤팩트1/2을 시장에 내놓았으나 여타 경쟁업체들이 최근 잇달아 효능이 훨씬 뛰어난 신제품을 개발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국피앤지는 같은 양(KS지표세제 기준)으로 기존 제품보다 4배 많은 접시를 닦을 수 있는 주방세제 ''조이''를 판매하고 있다.

벨기에제 수입품인 조이의 가세에 따라 앞으로 주방세제 시장을 놓고 토종과 수입제품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