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

이런 까닭에 결혼을 앞둔 많은 여성들이 예쁜 그릇에 대한 욕심을 갖기 마련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식기 브랜드들을 살펴보자. 광주요는 조선시대 5백년간 백자와 청자를 생산한 광주관요의 명칭을 땄다.

5백년 넘게 전승된 유약과 기법으로 사람이 직접 조각해 특유의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다기세트가 8만8천원~27만원까지.2인반상세트는 45만~80만원,접시류는 3만~12만원이다.

로얄 코펜하겐은 1775년 덴마크 왕실 도자기를 만들면서 시작된 브랜드다.

초벌구이를 마친 도자기 위에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발라 고온으로 재벌구이하는 언더 글래이즈 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기법은 도자기 위의 그림을 수채화처럼 맑고 푸르게 표현해준다.

동물이나 동화속 인물 등 북유럽 정서를 보여주는 문양이 로얄 코펜하겐 디자인의 특징이다.

또 회사설립 이후 2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도기에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넣는 핸드페인팅을 고수하고 있다.

커피잔 세트(커피잔+받침잔)가 10만~20만원대.접시류가 5만~20만원대다.

로얄 코펜하겐이 덴마크의 대표적 식기 브랜드라면 프랑스의 자존심은 크리스토플과 로젠탈이 지켜주고 있다.

크리스토플은 보석 세공업자인 찰스 크리스토플에 의해 2백년전 탄생한 은식기류 브랜드다.

창업자는 당시 혁명적인 전기분해 금은 도금 공정을 도입해 제품을 생산했다.

그의 은식기는 순은 제품보다는 저렴하면서도 그와 비슷한 장중함을 연출해 내 혁명 이후 프랑스사회의 중심세력이 된 중산층들로부터 열렬한 반응을 얻어냈다.

지금은 은제품 외에 금도금 순은제품 스테인레스스틸 크리스탈 자기 등 다양한 테이블웨어를 팔고 있다.

은으로 만든 차주전자가 1백30만~1백60만원,스푼과 포크 나이트 세트가 40만원 선이다.

에르메스는 패션브랜드로 유명하지만 최근 테이블웨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카프 주제와 마찬가지로 자연을 테마로 한 밝고 화려한 문양이 이 브랜드의 특징이다.

꽃과 과일,새들과 곤충,나무 등을 밝은 원색을 사용해 우아하게 그렸다.

차 주전자 가격이 20만원에서 60만원,커피잔 세트가 20만원대,접시류가 20만원대다.

보통 20피스가 넘는 홈세트를 한번에 구입하면 세트 중 자주 사용하지 않거나 한번도 쓰지 않는 식기가 있기 마련이다.

세트를 구입하면 보기에는 좋지만 낭비의 요소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상과 기본적인 문양을 정해 하나씩 구입해가면서 세트를 만들어 가는 것이 합리적이고 쇼핑 재미를 더해준다.

같은 모양,같은 색상이 식상할 것 같으면 커피잔 등 작은 소품들을 다른 디자인으로 구입해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구입시 가장 주의할 점은 장식성과 화려함에 주안점을 두기 보다는 전체적인 식탁분위기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식기도 식탁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으면 잘 내놓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도자기를 오랫동안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도자기는 소의 뼈가루를 첨가해 만들었기 때문에 다른 식기보다 튼튼한 속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금속선 장식이 있는 경우 전자레인지에 넣으면 전자파가 튀어 그릇이 상할 위험이 있다.

또 냉장고에 넣었다가 잡자기 가열하거나 높은 온도에 노출시키면 파손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