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정밀화학이 바이오의약 및 치료용단백질 개발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바이오 및 환경사업을 집중육성한다.

삼성은 이를 위해 노르웨이등 해외기업들과 제휴하고 성균관대를 비롯한 국내 대학들과 산·학협동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27일 삼성의 ''바이오-5 플랜''에 따르면 그룹차원에서 설립할 예정인 ''삼성바이오''는 DNA칩 등 바이오칩과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에만 주력하고 삼성정밀화학은 핵심 5대 사업을 관장한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바이오로 통합될 바이오칩용 핵심소재 개발사업 외에 △신약후보물질 개발 및 이에 필요한 원료의약개발사업 △동물세포배양을 이용한 치료용 단백질 개발사업 △유전병 암 등의 유전자치료 연구개발사업△생물학적 폐수처리 등을 포함한 바이오환경분야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 회사는 유기합성 및 의약화학분야의 인력과 설비를 토대로 신약후보 화학물질을 수만개 조합한 화합물 라이브러리(Chemical Library)를 생산 공급하고 신약개발에 활용키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관련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제휴를 맺고 대전의 연구소에 유치했다.

또 유전자연구 결과 의약목표물질이 밝혀지면 유전물질의 화학적인 반응을 연구하는 화학유전학(Chemical Genetics)을 이용해 화학물질의 생물학적 효과 테스트시스템(bioassay)을 개발,신약개발에 활용하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삼성종합기술원과 함께 소염 진통제를 개발,약효테스트를 마치고 올 연말이나 내년초 전임상시험을 시작하기로 했다.

또 혈관생성 억제효과를 이용한 항암제와 노화방지용 항산화제도 초기연구를 마치고 내년께 전임상에 착수,2003년 기술을 해외기업에 매각할 계획이다.

바이오 환경분야에서는 노르웨이의 기업과 제휴,폐수처리를 위해 미생물을 특수 제작된 담체에 집적해 폐수처리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폐수처리공법(MBBR)을 사업화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MBBR공법을 자사의 공장에서 시험,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고 냉각수처리 보일러수처리 폐수처리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또 국가지정연구센터로 지정된 성균관대의 분자치료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유전자치료용 운반체를 생산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선진업체와 제휴해 동물세포를 배양,단백질의약품을 생산하고 이 기술을 유전자치료용 운반체 생산에도 활용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기능 유전체학을 통해 밝혀진 질병관련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유전자 진단 및 검사사업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유전자 치료 및 바이오칩 사업과 연계해 향후 개인별 맞춤치료에 대비하기로 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이같은 사업을 통해 바이오사업 매출액을 2002년 7백80억원에서 2005년에는 전체 매출의 30% 수준인 3천6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