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랙티브 진열장, 터치스크린이 있는 진열장, 인터넷 진열장 등 박물관이나 전시장의 진열장이 첨단화되고 있다.

전시 전문 벤처업체인 시공테크(대표 박기석)는 구태의연한 전시분야에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관람객이 다양한 정보를 쉽게 뽑아볼 수 있도록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발명특허 6건, 실용신안 2건 등 33건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게 있으며 약 40건에 대해 특허 등을 출원중이다.

특허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던 이 분야에서 발명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랙티브 진열장은 박물관 전시품의 정보를 즉석에서 뽑아볼 수 있도록 한 제품.

소형 줌 카메라, 카메라 이송장치, 전시물 회전대, 프린터와 이를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람객이 전시품의 영상.문자정보와 실물화상을 동시에 볼 수 있고 필요한 정보를 인쇄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밖에 <>터치스크린으로 전시품의 영상이나 문자정보를 출력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진열장 <>인터넷을 통해 세계 어느 곳의 전시물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인터넷 진열장 <>문화재 수장고의 습도를 자체 조절하는 조습패널 <>밀폐형 진열장 등도 개발했다.

이들 패널과 진열장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유해광선을 차단해 귀중한 문화유물을 안전하게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같이 첨단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은 임직원의 문화사랑의지와 다양한 디지털콘텐츠기술 등이 결합된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고려대 독문과를 나온 박기석(52) 사장이 시공테크를 인수한 것은 지난 88년.

율산을 거쳐 무역업체를 창업한뒤 시공테크를 사들여 이 분야에 진출했다.

당시는 직원 3명에 슬라이드를 만들던 보잘것 없는 업체.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기업을 키웠다.

서울올림픽때 63빌딩에 레이저 쇼를 연출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수십개국을 다니며 정보와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해 사업을 확대했다.

경기도박물관 부산시립박물관 등 수백곳의 전시장과 박물관의 전시실을 꾸몄다.

시공을 초월한 첨단기술로 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안겨 주는게 사업목표다.

(02)3438-0077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