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지난 6월26일부터 일제히 판매에 들어간 단기추가금전신탁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추가금전신탁은 가입한지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중도해지수수료가 면제돼 26일부터 신탁 해지가 시작된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11개 시중은행 가운데 9개 은행의 단기추가금전신탁상품 수익률이 연 8%를 웃도는 등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수익률이 높은 것은 주식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국공채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채권 위주로 투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단기추가금전신탁은 23일 현재 기준가격이 1천28.05원으로 연수익률로 환산할 경우 11.50%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농협의 단기추가금전신탁상품의 수익률도 11.11%로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외환은행의 단기추가신탁도 9.05%의 높은 실적을 올렸다.

기업(8.99%) 한미(8.94%) 주택(8.84%) 한빛(8.75%) 조흥(8.56%) 하나은행(8.53%) 등도 8% 이상의 수익을 냈다.

서울 국민은행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7%대의 수익률을 보였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당초 단기추가금전신탁을 판매할 때 연 7.6% 정도의 수익 실현을 목표에 뒀다"며 "신탁상품의 수익률이 8.0%를 넘는 것은 매우 높은 실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도해지수수료 면제시기가 다가오면서 은행들은 고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서둘러 해지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중점 부각시키라고 전영업점에 지시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의 경우 단기추가금전신탁 1호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는 시기에 맞춰 26일부터 3호 상품을 내놓고 재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