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조원에 달하는 푸드서비스시장을 선점하라''

제일제당에서 분사한 CJ푸드시스템과 LG유통에서 분리한 아워홈이 식자재유통 단체급식 외식사업 등 푸드서비스시장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연간 8조원의 식자재 유통업과 1조4천억원의 단체급식시장 그리고 1조원규모의 외식산업은 식품사업의 마지막 노른자위여서 두 업체간 경쟁은 더욱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특히 이들 두 회사는 모기업이 각각 국내 식품산업을 대표하는 제일제당과 유통업계 대기업인 LG유통으로 이들의 대리전 성격을 띠고 있다.

제일제당은 식자재유통과 단체급식을 따로 운영해오다 지난 1일 CJ푸드시스템이라는 단일회사로 합쳤다.

식자재유통부문에서 연간 2천5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CJ푸드는 1백50억원 매출의 아워홈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반면 단체급식에서는 연간 38만식으로 45만식규모를 자랑하는 아워홈에 뒤처져 있다.

이에따라 CJ푸드는 모기업 제일제당이 식품회사인 만큼 식자재유통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취약부문인 단체급식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CJ푸드는 내년초 문을 여는 신공항내 18개 식당 및 식음료 매장의 운영회사로 결정돼 연간 2백5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아워홈은 최근 비전2010 선포식을 갖고 단체급식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식자재 및 외식사업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아워홈은 최근 성남에 야채뿐만 아니라 정육 생선 가공까지 가능한 식재가공센터의 문을 새로 열었다.

이들 두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또다른 분야는 외식산업.외식부문에서는 제일제당이 앞서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 6월 ''빕스'' ''스카이락'' ''스카이락주니어'' 등 패밀리레스토랑을 통합,푸드빌로 분사시켜 외식업을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워홈은 LG강남타워에서 운영하는 동양식당인 ''실크스파이스''와 중식당 ''케세이호'' 등 인하우스(in-house)브랜드를 패밀리레스토랑화해 오는 2010년까지 40∼50개 체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첫점포를 연다는 목표다.

이와함께 외국 패밀리레스토랑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