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론가의 역할 증대:출판계의 권력은 종래의 대형서점과 출판사로부터 평론가로 이동할 것이다.

인터넷 서점과 전자책이 보편화되면 독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선택 의사결정이 될 것이다.

선택의 폭이 너무 커져 혼란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물론 소수 베스트셀러의 경우는 다른 독자들의 서평을 듣고 결정할 수 있으나,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는 결국 각 분야 전문가의 조언이 의사결정에 매우 긴요하게 될 것이다.

이에 전업평론가들이 잇따라 생겨나고 심지어는 출판계의 무디스나 S&P와 같은 평가기관도 생겨날 것이다.

각 분야 최고의 평론가는 지금과 달리 고액의 소득을 누리는 스타급 인사가 될 것이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것:세상이 많이 변한다지만,변하지 않는 것이 항상 한 두 가지쯤은 있는 법이다.

출판업계에서도 바뀌지 않을 것이 최소한 한 가지 있다.

그것은 노동집약적 사무처리 행태와 영세성이다.

현재 선진국에서 실험 중인,거대자본을 동원한 초대형 출판사들은 속속 "실패"로 판명 나고 있다.

이는 출판이 본질적으로 한권 한권의 책에 사운을 거는 위험도 높은 벤처사업이기 때문이다.

또 출판은 생각을 사고 파는 지식인들의 노동집약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문인이며 출판인이란 사람들은 아무리 가난해도 글쟁이를 고수하는 고집불통들이기 때문이다.

신동욱 전문위원.경영博 shin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