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조원에 달하는 기업의 퇴직적립금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권의 경쟁이 연말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최근 각 금융기관에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적용이율을 보장하는 등 불건전 경쟁을 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연말을 앞두고 보험사는 물론 은행 투신권이 일제히 17조원에 달하는 기업의 퇴직적립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 3월부터 퇴직신탁상품을 판매한 은행권은 기업의 회계결산이 끝나는 연말을 앞두고 거래 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신탁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은행권은 보험사가 제시하는 연 7.5%의 이율보다 높은 연 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투신권도 금융감독원의 상품인가가 지난달 말에 떨어짐에 따라 오는 10월1일부터 퇴직신탁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