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는 ''남북경협실''을 상설하고 본격적인 대북 진출기업 지원에 나선다.

산은 고위 관계자는 21일 "임시조직이었던 대북투자지원단을 북한 산업동향과 투자환경에 대한 조사와 연구, 영업지원기능 등을 추가한 남북경협실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엄낙용 총재 취임 후 첫번째 조직개편으로 남북경협 활성화에 대비한 산업은행의 기능정비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다.

산은은 남북경협실에 기획팀과 조사팀 영업팀을 두고 대북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전담하게 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또 "남북경협 지원에 필요한 재원은 산은의 자체 자금조달로 충당하고 북한 진출기업에 대한 저리 자금지원에 따른 이차(利差)보전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이와 함께 현재 수출입은행이 관리하고 있는 남북경제협력기금의 일부를 산업은행이 관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산은은 이번 남북경협실 설치를 계기로 다음달초 북한 산업 전반에 관한 약 6백페이지 분량의 일종의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