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투입된 영남종금이 영업재개 후에도 수신이 감소하는 등 국유 종금사로서의 메리트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영남종금의 발행어음 및 어음관리계좌(CMA) 예탁금은 영업 재개 직전인 지난달 23일 1조6백96억원에서 19일 현재 9천4백23억원으로 1천2백73억원이 줄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달 31일 발행어음 매입형태로 지원한 1천억원을 제외하면 감소분은 무려 2천2백73억원이다.

이는 동양 한불 리젠트 현대울산 금호종금 등 다른 5개 종금사의 같은기간 예금이탈 규모가 총 1천5백34억원(종금사당 평균 3백6억원)인데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3개월의 영업정지 기간에 밀렸던 예금인출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종금업계가 전반적으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여신규모가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내달초 금융감독위원회가 한스 한국 중앙 등 3개 영업정지 종금사에 대한 처리방안을 확정한후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하면 곧바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