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룸바이오텍(대표 노재혁)은 각종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데 사용하는 진단 제품을 개발하는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이영익(52) 전 생명공학연구소 연구부장이 지난해 실험실 벤처로 바이오로직스(현 이룸바이오텍)를 창업했다.

이룸(옛 고려포리머)이 최대 주주이며 삼성물산 종근당 엔벤처기술투자 등이 투자했다.

현재 이 회사의 자본금은 32억원.

총 52명의 직원 가운데 8명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지난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우수 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POCT(point of care testing)방식의 결핵 항체 진단 시약.

얇은 슬라이드 글라스만한 카세트 방식으로 제작돼 의사,간호사,임상병리사는 물론 일반인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제품에 피 한 방울만 떨어뜨리면 결핵 여부를 바로 알 수 있어 질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

회사측은 "지난 7월부터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며 "국내 대학병원 종합병원 약국 등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지의 바이어들과도 상담중이라고 설명했다.

간암 위암 등 종양을 판별해주는 종양표지자 진단시약,B형 간염 항원.항체 진단시약,위염.위암 원인균 항체 진단시약 등의 제품화에 성공해 현재 보건복지부에 의약품 허가를 신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회사측은 "현재 에이즈 바이러스인 HIV,IGF-1(인슐린유사성장인자-1) 등에 관해 5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관련 기술을 이용해 에이즈 진단시약,성장촉진제,당뇨병 치료제 등을 상품화할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에는 대전 대덕 연구단지내 생명공학연구소에 위치한 바이오벤처센터(BVC)에 10억원을 들여 연건평 2백평 규모의 생산 공장(연산규모 2천만개)과 기업부설 연구소도 마련했다.

회사측은 "올해 수출위원회가 선정하는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지정됐다"며 "미국 임상병리학회(AACC) 박람회 등 의약품 관련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술뿐 아니라 생산,마케팅,판매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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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