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울산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1회 APEC 청소년 기능캠프 세미나가 열린다.

주제는 "효율적인 청소년 직업훈련 촉진 방안".

회원국 지도교사와 관리자, 직업교육훈련 관계자 등 4백여명이 참석한다.

기조연설문과 호주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3개국의 주제발표 요지를 소개한다.

<> 권원기 한국기술교육대학 총장(한국) =직업훈련은 결코 훈련생에게 직업적 지식과 기술, 태도만을 함양시키는 과정이 아니다.

일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직업의 세계에 관한 기존 선입관을 개조하는 역할도 맡는다.

직업훈련을 촉진하려면 여기에 참여하는 청소년의 욕구나 가치 흥미 등에 대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해야 한다.

다양한 훈련직종도 개발해야 한다.

미래지향적이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직종의 발굴이 가장 중요하다.

특정 기술만을 습득하는 직업훈련은 더 이상 가치가 없다.

변화의 시대를 맞아 인간관계 능력, 의사소통 능력, 정보능력 등에 대한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

이밖에 <>직업훈련 방법의 지속적인 혁신 <>컴퓨터를 활용한 다양한 훈련기법 적용 <>훈련지도 능력과 생활지도 능력을 겸비한 훌륭한 직업훈련 교사 양성 <>효율적인 직업훈련기준 개발 <>다양한 교재의 개발과 보급 등이 절실하다.

<> 브라이언 스미스 우동가테이프전문대 교사(호주) =호주의 기업들도 상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노동력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팀훈련과 다기능 습득을 특징으로 하는 평생교육 개념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임시목조가옥(Quick Hut) 프로젝트는 직업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코소보 사태에서 유래한 퀵 헛은 전쟁 난민들에게 제공되는 임시숙박시설이다.

목공 배관 전기공 금속제작 등 서로 다른 기술을 가진 젊은이들이 공동작업하게 된다.

청소년들이 한데 모여 어떤 모양의 건물을 지을지를 결정한다.

그 뒤 2일 이내에 한 팀을 형성해 공동작업에 착수한다.

작업기간은 8일.

이 기간중 건물을 설계하고 본격적인 건축작업에 들어간다.

주어진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방법을 찾고 서로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울수 있다.

<> 니콜라이 오브시아니코프 교육부 국장(러시아) =러시아에서의 직업교육훈련은 청소년을 훈육하고 양질의 노동력 공급을 촉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지난 97년 이후 높은 수준의 자격증을 확보해야 좋은 직장을 얻을수 있다는 인식이 젊은이들 사이에 확산되면서 직업교육훈련의 위상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직업교육시스템의 활발한 개혁노력에도 불구하고 역기능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있다.

훈련과정의 3분의 2 가량이 각 부처의 수요에 맞춰 개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직업훈련기관의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하고 자원센터도 창설해야할 필요성이 크다.

직업훈련을 위해 충분한 예산이 확보돼야 하고 다양한 직업훈련기관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야 한다.

교육기관과 사용자 노동조합 취업알선기관 사이의 파트너십 구축도 선결과제다.

<> 하심 빈 아마드 지아트마라기술훈련센터 국장(말레이시아) =효율적인 기술훈련을 위해 숙련공의 장.단기 수요에 대한 정확한 자료수집과 체계적인 평가작업이 필요하다.

직업기술훈련 계획은 경제발전계획에 비추어 볼때 인력의 수요 공급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인력정보의 현실적이고 정확한 수집을 위해 여러 측면에서 조직적이고 종합적인 연구활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