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사들이 대출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생보사들은 과거에는 가입고객이거나 담보를 제시해야 대출이 가능했으나 요즘엔 신용만 있으면 누구에게나 대출을 해주는 공격적인 대출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대한 삼성 교보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올 초부터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도입해 대출시스템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의욕까지 보이고 있다.

<>간편해진 신용대출=삼성생명은 계약자들이 전화 한통화만으로 쉽고 빠르게 대출받을 수 있는 "전화로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5백만원 한도로 무보증으로 빌려준다.

매달 보험료가 5만원 이상되는 보험을 2년 이상 유지한 계약자이면서 자동이체 실적이 있으면 대출받을 수 있다.

24시간 접수를 받으며 빠르면 5분안에 대출금액이 신청자의 통장에 입금된다.

최저 연9.9%의 변동금리가 적용된다.

1588-3114.이밖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최저 연10.4%의 이율로 최고 3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스피드신용대출"도 판매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월 납입보험료가 5만원 이상이고 2년 이상 보험을 유지하고 있는 계약자를 대상으로 최저 9.7%의 금리로 5백만원까지 빌려주고 있다.

또 2년이상 유지하고 납입보험료가 2백50만원 이상인 계약자를 대상으로 2천만원까지 빌려주는 "우수고객신용대출"도 실시하고 있다.

금리는 연12.9%(변동).

1년만기 일시상환 방식이다.

대한생명도 금리 12.9%로 신용에 따라 3백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대출해주는 "63고객 사은신용대출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생명도 신용이 우수한 업체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5백만원에서 10천원까지 보증인 없이 돈을 빌려주는 "우량업체 임직원 신용대출"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율도 10.5%로 낮은 편이다.


<>담보 대출금리 8%까지 떨어져=생보업계는 최근 담보대출 금리를 8%대까지 낮추었다.

금호생명의 팰컨스아파트 담보대출은 업계최저인 연8.7%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최장 10년까지 빌려주는 상품이다.

알리안츠제일생명(아파트담보대출)과 SK생명(SK뉴스타트론)도 각각 최저 8.8%와 8.9%의 저금리로 장기자금을 대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담보가 있는 고객에게 연9.5%의 저금리를 적용하는 "Light 아파트대출"과 9.2%를 적용하는 "스피드아파트대출"을 실시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대출기간이 최장 30년까지인 "찬스아파트자동대출"을 선보였다.

최저 연 9.1%를 적용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아파트와 수도권내 연립주택을 대상으로 연 9.2%로 돈을 빌려주는 "63 OK아파트담보대출"을 내놓았다.


<>대출받을 때 유의점=대출을 받기 전에는 대출수수료 및 부대비용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담보대출인 경우 근저당권 설정비용,감정수수료,인지대 등이 들어간다.

보험보증대출은 보증보험회사에 보증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다만 인터넷을 이용한 신용대출은 대출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신용대출을 받을 때에는 총 대출한도에서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금액을 제외한다는 사실도 알아둬야 한다.

또 다른 금융기관에서 빌린 대출이 연체중일 경우 새로운 대출을 받는데 제한을 받게 된다.

이밖에 약정기간 전에 대출금을 미리 갚을 때에는 중도상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도 있다.

담보대출을 받을 때에는 등기부등분 토지이용계획확인 등 대출서류도 제출해야 한다.

그러나 대한생명등 일부 보험사에서는 무료로 발급해주기도 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인 경우 금융기관 자동감정 시스템을 활용해 감정수수료를 절약할 수도 있다.

대출금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금융회사들은 상품별 금리밴드를 설정해 고객의 거래실적 및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차등적용하고 있다.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차이만도 최저 1%~4.5%까지 차이난다.

최저금리에만 현혹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대출기간 동안 적용되는 금리가 변동금리냐 고정금리냐도 세심하게 살펴봐야 한다.

앞으로 금리가 하향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고 할 수 있겠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