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여신이 대기업에 편중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거액신용공여의 총액이 지난 2.4분기중 7조원 가량 감소해 자기자본의 1.31배로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이 동일인에게 은행 자기자본의 10%를 넘게 빌려준 거액신용공여의 총액이 지난 6월말 현재 73조2천5백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1.31배로 지난 3월말 1.46배에 비해 다소 낮아진 것이다.

금감원은 여신이 대기업에 편중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액신용공여 총액을 은행별로 자기자본의 5배를 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는데 국내 은행과 외은지점 종금사들이 모두 한도를 준수했다.

금융권별로는 시중은행 1.52배, 특수은행 1.20배, 외은지점 0.90배,지방은행 0.48배, 종금사 1.96배 등이다.

은행별 자기자본 대비 거액신용공여 비율은 외환은행이 2.98배로 가장 높았고 평화(2.72배) 제일(2.61배) 제주(2.36배) 서울(2.32배) 광주(2.12배) 한빛(2.10배) 등이 2배를 넘었다.

반면 중소기업 위주인 기업은행은 거액신용공여가 0으로 나타났고 소매 위주인 주택은행인 0.36배로 시중은행중 가장 낮았다.

국민 신한 대구 부산 전북 등이 1배 미만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