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에 "특허 마케팅" 붐이 일고 있다.

특허 마케팅은 제품 차별화 효과를 거둘 수 있을뿐 아니라 기술력을 내세워 소비자들에 강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위(胃)질환 예방 발효유 "윌"을 출시하면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내걸고 대대적인 특허 마케팅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위질환 발병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유산균을 비롯 항체 함유 난황액, 꿀풀과 식물인 차조기 농축액 등 5가지의 새로운 물질에 대한 특허를 동시에 출원하고 각종 매체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내고 있다.

제일제당도 지난 5월 "L-카르니틴"이라는 체내지방 연소 촉진 아미노산을 이용한 다이어트 우유 "박사우유"를 개발한뒤 신기술 특허를 신청했다.

박사우유를 판매하는 연세유업측은 제품 포장지에 특허출원 내용을 기록해 놓고 있다.

해태유업은 "토마토를 이용한 젖산 발효음료 제조방법"이라는 특허기술로 만든 요구르트 "발효 토마토 500"을 출시한후 5월부터 광고를 통해 특허출원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장에는 GG 요구르트"를 발매하면서 특허출원이 아닌 특허취득을 강조했다.

이 회사는 미국 유럽 세계 각국에서 이미 특허를 따냈고 관련 학술논문만 1백여편 이상 나온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밖에 닭고기 프랜차이즈 업체인 (주)에디스도는 "DHA 특허 프랜차이즈"라는 광고문구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고 보성녹돈 체인 본사인 미트크린도 녹차를 먹여 기른 한우 및 돼지고기에 대한 특허출원 내용을 설명하며 가맹점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