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아는 대로 지하철에는 경로·노약자석이 있다.

그러나 몸이 건강하고 나이가 많지 않다 해서 그 자리를 비워둔 채 서서 간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며칠 전에 본 일이다.

한 70대중반으로 여겨지는 노인 한 분이 지하철을 타셨는데 경로석으로 가더니 거기 앉은 분의 다리를 지팡이로 탁 내려치며 "이거 봐,여기는 경로석이야"라는 것이었다.

맞은 분도 50대초반은 돼 보였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자리좀 양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라고 이야기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임성빈 <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