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치솟던 제수용품값이 이번주 중반부터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사과 등 일부 제수용품들은 이미 지난해 추석 때 가격보다 최고 50% 이상 올라 있어 올해 추석 장보기는 여전히 부담스러울 전망이다.

7일 가락동농수산물시장에 따르면 대표적인 제수용품인 사과(홍로,상품,15㎏)의 도매값은 6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평균가격인 6만6천3백원보다 1천원 이상 떨어진 가격대다.

하지만 지난해 이맘때(추석전 5일) 사과값은 4만1천원대로 조사돼 올해 시세는 지난해보다 50% 이상 상승한 것이다.

배 역시 지난주까지는 태풍의 영향으로 값이 치솟았으나 이번주 들어서는 변화가 없다.

배(신고,15㎏,상품)의 도매값은 5만원으로 지난주 평균값과 동일하다.

하지만 작년 추석전 평균값인 4만3천8백원에 비해서는 6천원 정도 비싼 편이다.

수산물의 경우 지난해 추석 때와 비교해 가격변동이 거의 없다.

명태(냉동,18㎏,중급)의 도매값은 2만8천5백원으로 조사돼 작년 추석전 가격대인 3만5백원보다 오히려 값이 떨어졌다.

조기(수입,10㎏,중품)값은 작년 가격인 13만원에 비해 1만원 정도 오른 14만원에 머물고 있다.

한편 농산물유통전문가들은 앞으로 제수용품 물량이 대거 유입됨에 따라 추가적인 가격상승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