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부산국제영화제(PIFF.10월6~14일)가 상영작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축제준비에 시동을 걸었다.

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올해 PIFF는 인도 부다뎁 다스굽타 감독의 "레슬러"(The Wrestlers)로 막을 올려 홍콩 왕가웨이 감독의 "화양연화"로 마지막을 장식하기까지 세계 55개국에서 골라온 영화 2백11편이 스크린을 달군다.

유럽에서 중앙아시아까지,거장에서 신예까지.대작부터 저예산 독립영화까지.지난 1년간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았던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여성"이 전면에 진출한 점이 눈에 띈다.

여성감독이 만들었거나 여성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영화가 40여편에 달한다.

기획단계의 영화를 사고파는 부산프로모션플랜(PPP)의 성과물들도 대거 포함됐다.

전체 구도는 예년과 마찬가지다.

"아시아 영화의 창""새로운 물결"을 비롯한 6개 공식부문과 3개 특별 기획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아시아 영화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해보는 "아시아 영화의 창"에는 그동안 예술영화를 주축으로 했던데서 나아가 대중성이 짙은 작품들도 다수 초청됐다.

올 칸느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장 웨인 감독의 "귀신이 온다"를 비롯 장이모 감독의 "집으로 가는 길",홍콩 푸룻 챈 감독의 "두리안 두리안"같은 유수 영화제 출품작들이 즐비하다.

"감각의 제국"으로 유명한 일본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고하토"나 이시이 소고의 "고조",사카모토 준지의 "얼굴"도 관심작이다.

"새로운 물결"은 아시아 영화의 차세대 주자를 발굴하는 장이다.

여성감독의 작품 3편을 포함해 12편의 영화들이 어깨를 겨룬다.

마르제예 메쉬키니(이란)의 "내가 여자가 된 날",비비안 쳉(대만)의 "금지된 속삭임"등이 여성현실에 관해 섬세한 시각을 묘파한다.

한국 작품으로는 류승완의 "죽거나 나쁘거나",김희진 "범일동 블루스"도 참신한 형식으로 기대를 모은다.

"월드 시네마"에서는 라스 폰 트리예,로이 앤더슨,켄 로쉬,크쥐쉬토프 자누쉬등 유럽의 유명 감독과 신인들의 작품을 고루 소개한다.

디지털 단편을 주로 모은 "와이드 앵글"과 대중적인 작품을 야외에서 상영하는 "오픈 시네마","한국영화 파노라마"도 마련된다.

특별 프로그램에는 특별한 즐거움이 준비돼 있다.

이란의 영화감독 가족인 마흐말바프 일가의 영화들을 모은 "샬롬 시네마"와 구 소련 소속의 중앙아시아 5개국(카자흐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키르키즈스탄,쿠르크메니스탄)의 우수작을 선보이는 "중앙아시아 특별전"에서 색다른 미학을 확인할 수 있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필두로 역대 "춘향전"17편을 묶어 상영하는 "한국영화회고전"도 곁들인다.

김동호 집행위원장은 "지난 4회동안 닦은 안정적 기반을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권(4천원,개.폐막작은 1만원)은 22일부터 서울극장,전국 부산은행 지점,인터넷 (www.piff.org)에서 예매할 수 있다.

(051)747-3010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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