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그룹들은 바이오산업을 뉴밀레니엄의 주력사업으로 선택했다.

화학및 화섬업체를 중심으로 그룹의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장기전략을 이제 세우는 단계지만 그룹의 사활을 걸고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LG=LG화학이 지난79년부터 투자해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연구성과와 인력을 축적하고 있다.

생명과학분야 연구인력이 3백명에 달하고 올해 투자금액만 2천억원이나 된다.

이중 1천억원은 연구개발및 시설에 투자하고 1천억원은 바이오펀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항암제 항감염제 심장순환계질환치료제 등이 주력분야.미국 FDA(식품의약청)의 신약개발승인을 앞두고 있는 퀴놀론계 항생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항암제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동물을 대상으로 한 전(전)임상실험을 마쳤고 해외다국적 제약업체와 전략적제휴를 추진중이다.

항감염제는 영국의 스미스클라인비참사와 전략적제휴를 체결해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단계다.

<>SK=의약분야에서는 중추신경계와 항암제분야를 특화한다는 전략이다.

SK(주)는 2005년까지 매년 1천억-2천억원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2005년에는 세계적인 메이저 생명과학기업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올해와 내년에는 약1천1백25억원을 바이오벤처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시장규모가 90억달러에 달하는 우울증치료제를 개발,임상2단계 실험중이며 선진국 기업과 기술판매협상을 벌이고 있다.

치료범위가 넓은 정신질환치료제와 항암제인 혈관생성억제제를 전임상시험하고 있다.

국내신약1호인 항암제 "선플라"를 개발했던 SK케미컬은 서울대 암연구소,미국 텍사스 주립대 등과 손잡고 바이오벤처기업 인투젠(In2Gen)을 설립했다.

이 회사를 통해 암관련 단백질을 규명하고 암 진단시스템과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삼성=9월중 자본금 5백억원규모의 삼성바이오(주)를 설립,생명산업을 전담토록 할 계획이다.

그룹내 생명공학관련 기반시설을 통합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선다.

바이오칩과 바이오인포매틱스(생물정보학)가 주력분야다.

2000년대초반 바이오칩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삼성정밀화학 삼성의료원 생명공학연구소와 그룹종합기술원의 연구성과를 집중시키기로 했다.

<>한화=한화석유화학은 중앙연구소에 최근 생명공학연구센터를 개설하고 연구개발기반조성에 5백억원을 투자하는등 연구를 강화하고있다.

미국특허를 획득한 고지혈증 치료제와 항진균제가 우선 사업대상으로 내년 상반기중에 기술을 판매할 예정이다.

백혈병 치료제를 개발,올연말께 국내에서 임상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단백질신약 중추신경계및 심혈관질환치료제 개발등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지질연구성과를 활용한 바이오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피부노화방지제인 스핑고리피드를 개발해 화장품소재로 수출하고 있다.

천연 식물성장조절제인 LPE는 미국현지법인을 통한 시험을 진행중이며 2002년에 4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코오롱=2010년께 화섬매출비중을 현재 50%에서 30%로 낮추고 생명공학분야에 주력한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향후 10년간 총4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유전치료법을 응용한 관절염치료제를 개발,전임상시험중이다.

수술없이 연골재생을 촉진하는 물질을 주입하는 것으로 2004년께 제품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저독성을 특징으로 하는 항암제 항생제의 기초활성및 독성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일제당=수술시 치명적인 녹농균 감염을 예방할수 있는 백신을 세계최초로 개발,임상3상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측은 세계시장에서 6억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악성빈혈체료제 "에포카인"을 개발,올해 2백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유전자재조합및 동식물세표배양기술을 이용해 인터페론 헤팍신등 다수의 백신및 치료제들을 개발했다.

세파계 항생제 핵심기초원료를 미생물 발표기술로 자체개발,전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삼양사=삼양사는 난용성약물 가용화(PM) 기술과 대장표적제제기술등 의약물전달시스템에 특화했다.

세계적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사와 기술판매계약을 체결,기술라이선스와 로열티수입이 예상된다.

난소암치료제인 제넥솔-PM 판매와 해외의 단백질 약물 전달 기술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솔=한솔화학을 한솔케미언스로 변경하면서 생명과학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2005년에 바이오매출액이 2천3백억원으로 전체의 50%를 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부작용을 줄일수 있는 카이랄계 의약품 중간체를 개발,특허를 출원했으며 2002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카이랄 의약품 생산에 핵심적인 촉매재생기술을 활용한 공정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한농화학=뇌졸중에 효과가 높은 치료제를 개발,국내와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고 연내에 전임상실험에 들어간다.

상품화에 성공할 경우 2010년께 원제는 1억2천만달러,제제는 9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