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만 한빛은행장은 4일 "관악지점의 부정대출사건은 지점장과 부도덕한 거래처가 꾸며낸 사기극"이라며 "외부의 대출압력이나 경영진의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은행 자체 감사경과를 발표했다.

김 행장은 "금융사고를 저지른 사람들이 스스로 어떤 배경이 있는 것으로 위장했을지는 모르지만 항간에 나도는 바와 같은 내외 인사의 개입은 절대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조사결과 밝혀질 것이지만 은행의 자체 검사 결과로는 부도덕한 관련자들이 치밀하게 꾸민 금융사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부행장이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전화통화한 사실이 있었지만 대출관련건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문제에 대해서는 "현재 검찰과 금융감독원에서 조사하고 있는 만큼 조사가 완료되면 책임소재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과 4월 관악지점에 대한 수시검사를 했을 때는 사안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정밀감사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